D-day 마지막 며칠을 남겨두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나도 그런 사람이다. 나는 내기도 하지 않는다. 어차피 내가 질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매번 이런 경험을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D-day 를 정하는게 꺼려지고 두렵기까지 하다. 왜 나는 마지막 며칠을 남긴 시점에 포기해버리는 걸까? 오늘은 나의 경험을 돌아보며 어떤 요소들이 나를 포기하게 만드는지 나열해보고, 대책 또한 생각해보고자 한다.
어떤 이유로 나는 포기하는가?
목표를 해당 시간까지 이룰 수 있을 확률이 적다고 판단될 때 나는 포기해버린다. D-day 를 며칠 남겨둔 시점에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면 아마도 뚝심을 끝까지 발휘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를 들어 10kg 를 빼기로 했다고 했을 때, 5일내에 4kg 을 더 빼야되면 이 시점에서 나는 포기해버리고 만다. 어떤 사람은 근처라도 가고 싶어서 최대한 뺄 것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5일 남은 그 시점에 포기해왔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나는 한가지 더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5일 남은 그 시점에 자기 파괴 를 하기 시작한다. 여태 열심히 뺏던 6kg 은 잊어버리고, 잔뜩 먹어버린다. 그리고 최대한 게으른 생활을 해버린다. 평상시와 같이 생활하기만 하더라도 유지라도 될텐데 말이다. 그것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나는, 나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내가 나를 파괴하는것을 인지하면서도 그렇게 해버린다.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마구 먹어 버리고, 잠이 오지 않는데도 억지로 잔다. 도대체 왜 그런 습관이 있는 건지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다. 내가 나에게 주는 벌인가?
어쩌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확신이 들지 않기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버린다. 어차피 나는 목표를 이룰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는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세뇌하면서도, 또다른 나 자신은 나는 안될 사람이라고 인지하고 있다. 이 자기 인지를 바꾸기가 참 어렵다.
포기하지 않기 위한 대책
내가 내 자신을 믿지 못하고 낮게 평가하고 있는 이 생각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자기 파괴를 이젠 그만하고 싶다. 예를 들면 10kg 의 다이어트를 달성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니 정말 못해서 그걸 달성 못하더라도 D-day 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그런류의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가 너무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이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이런 나를 바꿀 수 있을까?
이 글은 포기하지 않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쓰는 글이다. 프로 포기러인 나는 생각 끝에 아래와 같은 세가지 대책법을 세웠다.
첫번째로 노력을 더 해야 한다. 진부한 얘기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것은 나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나는 노력하지 않고 미루어 왔다. 그것은 내가 미루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고, 나의 게으름이 발동하였기 때문이다. 내가 게을렀던 이유는 늘 그렇게 살아온 습관이 크다. 좀 더 부지런해 져라! 변명하지 마라! 미루지 말고 지금 하나라도 더 해라.
두번째는 끝까지 달리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끝까지 달리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나같은 사람은 짧은 기간부터 연습해야 한다. 한달의 목표? 이런건 너무 길다. 이미 내자신이 경험으로 알고 있다. 나는 한달을 꾸준히 달릴 정도로 강인한 사람이 아직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될 것이다.) 달리기 연습도 마찬가지다. 조금씩 조금씩 늘려가면 언젠가는 10km 달리기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먼저 3일 목표 달성하기, 2일 목표 달성하기와 같은 짧은 기간, 작은 목표를 중간 중간에 심어두자. 지금 당장 내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고 짧은 목표를 정하자! 끝까지 완주하는 경험을 계속해서 쌓아 나가자!
세번째는 마인드셋 고쳐먹기 이다. 내가 해내지 못한 것에만 포커스 하는 패배자적 마인드를 조금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내가 해내지 못한 것도 많지만, 내가 해낸 것도 많다. 실패한 경험에만 포커스를 두면 이런 루저의 마인드셋이 내 속에 형성되어 버린다. '나는 못해' 같은 것 말이다. 여기서 벗어나서 내가 해낸것들을 찾자. D-day 를 두고 해낸 것들이 비록 아닐지라도, 해낸 것들도 분명히 많을 것이다. '나는 해내는 사람이다' 라는 정체성을 내가 내 자신에게 줘야 한다. 이러한 정체성이 있어서 이 모든 것들이 선순환이 가능할 것이다.
글을 마무리하며 - 관련 글귀
지금 생각나는 한가지 글귀가 있다.
그랜트 카돈의 10X. 10배의 법칙 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글이다. (p.150)
(솔직히 전체적으로 봤을 때 좋은 책이라 생각은 안하지만, 그 중에서도 좋은 글은 있었다.)
사실 많은 사람이 목표에 너무 관심이 없다. 1년에 겨우 한번 정도 목표를 적어보는 식이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1년에 한두번 하는 일 중 가치 있는 일은 전혀 없다. 당신이 날마다 하는 행동에 따라 당신 삶이 좌우된다. 그래서 나는 항상 2가지 일을 반드시 한다.
- 목표를 날마다 적는다.
-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선택한다.
나는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선택해 나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더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첫번째 대책) 그리고 나는 뚝심이 약한 사람이니 작은 목표들을 그 사이사이에 많이 넣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경험' 을 늘릴 것이다. 그리고 매일 목표를 적거나 읽으며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되뇌일 것이다.
2024년에는 목표를 달성하는 경험을 많이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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