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간 백수 생활을 하며 24시간이 프리했다. 시간이 참 많았다. 많으면서도 참 짧았다. 회사생활을 하며 그렇게도 갖고싶었던 소중한 자유시간. 막상 그 시간이 주어지니 어쩐지 막 쓰게 되었다.
몇달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왠지 허송세월을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니 실제로 시간을 허투로 소비한 날들이 많았다. 이 날들이 다 의미가 없을까? 그건 아마 언젠가 미래에 삶의 끝에 가서야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영영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 먹고사는 측면에서만 보자면 허투로 소비한 것이 맞다. 허투로 소비한 시간은 후에 가서는 순식간에 지난것 처럼 느껴진다. 기억에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왜 나는 이다지도 시간을 허투로 소비하였을까? 가장 큰 이유는 명확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인 듯 하다. 목표가 없는 지금의 나는 뭔가 계속 의욕이 없는 상태이다. 자신감도 꽤나 많이 잃어버렸다. 나에게 활기, 에너지가 없음이 느껴진다.
무엇이 나를 에너지 넘치게 만들 수 있을까? 그것은 내가 무언가 목표가 있을 때였다. 하고자 하는 일이 있을 때 나는 늘 활기가 넘쳤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촘촘히 중간 목표를 만들었고 하나하나씩 해냈다. 하고자 한걸 못해낸건 거의 없는 것 같다. 완성도가 높든 낮든 어떻게든 해냈다.
그런 내가 지금은 목표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영혼이 빠져 있다. 시들어 가는 내 영혼에 단비를 뿌려주기 위해 다시 한번 목표를 심도 깊게 생각해보고, 세워야겠다. 내 자신과 더 많은 대화를 하고, 목표를 세우자. 이것을 세우는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을지 분명히 의문이 생길 것이다. 여태껏 해내온 것들을 생각하자. 조금 다른 영역일 뿐,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란걸 내가 먼저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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