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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일상 생각

배고픔을 이기는 방법

by 디어두어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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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새벽 2시 22분. 나는 그보다 1시간 전인 새벽 1시 30분 경 급 배고픔을 느꼈다. 아주 강렬한 열망이었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는 내가 해야하는 행동들이 그려졌다. 아주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찬장 문을 열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무언가를 꺼내서 먹는 내 모습. 또 다른 서랍을 열고 먹을걸 찾는 내 모습. 심지어 과자가 없어서 실망한 내 모습까지 그려졌다.

평상시의 나라면 뭔가를 먹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나는 그러지 않을 수 있었다. 요며칠의 나는 이 배고픔을 이겨내고 있다.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나같이 식탐이 강한 사람이 어떻게 3일 이상 야식의 유혹을 떨쳐낼 수 있었을까?

 

식탐을 떨쳐낸 행동 3가지

첫번째는 강렬한 식탐이 느껴진 그 순간, 일어나서 부엌으로 가지 않았다. 먹을 것을 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지 않을 수 있었다. 대개의 경우 나는 부엌으로 가서 무언가를 먹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 순간에 게으르게 엉덩이를 움직이지 않았다.

두번째는 식탐이 살짝 내려간 후, 물을 마셨다. 물을 벌컥벌컥 마시니 식탐이 어느정도 누그러졌다.

세번째는 무언가 다른 행동에 집중을 했다. 음식을 섭취하는 대신, 다른 중독성있는 행동을 했다. 유튜브를 보고, 웹툰을 보았다.

행동을 가능하게 해준 진짜 원동력

이 세가지가 가능했던 것은, 내가 정한 심리적 마지노선 덕분인 듯 하다. 나는 몸무게 뒷자리 7을 보면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6에서는 그렇게까지 불안하진 않고 기분만 나쁜데 말이다. 최근에 나는 운동 등 나름의 노력했음에도 뒷다리 7을 보았다. 그 숫자를 본 충격이 내 행동의 원동력인 것 같다.

나는 식이조절을 정말 어려워하는 사람이다. 대식가에 소화, 장운동도 모두 잘되어 잘먹는데 최적화 되어있는 사람이 바로 나이다. 그래서 2그릇 먹던걸 1그릇으로 줄이는 것이 내 다이어트 방식이었을 정도였다. 1그릇으로 줄이는것도 참 힘들었다. 야식으로 하나 정도 참크래커 하나라도 집어 먹어야 살 것 같은 그런 마음을 아시는가. 운동은 2시간을 견뎌도, 참크래커 하나 안먹는건 참 힘들었다.

그런 내가 밤에 물 외에 아무것도 안먹는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심리적 마지노선 덕분인 듯 하다.

앞으로의 다이어트 방향

나는 의지력이 매우 약한 사람인데, 이번엔 나름의 의지력을 보이고 있어 신기하다. 그래서 앞으로는 나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낮추려고 한다. 점점 더 낮은 몸무게로 낮출 것이다. 2024년에는 이 방법이 효과를 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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