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쯤 전부터 쿠팡 물류센터 알바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지금 월급에 추가해 더 벌고 싶기도하고,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함께 있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검색하시는 분들 대부분 저와 비슷한 마음이시겠죠?
주변에 같이 해보자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다들 30대이고 직장인들인데도 궁금해하더라구요.
같이 해보자는 사람들 중에는 고액연봉자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정말 다 같이 가보자고 했었는데, 결국은 저만 가게되었네요 ㅋㅋ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가지 않았던 쿠팡.
이제는 정말 돈 벌 수단이 필요하다 싶어 드디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두근 🐸
같이 갈 시간이 맞는 사람도 없어서, 혼자 다녀오게된 그곳!
제가 다녀온 평택 5센터 웰컴데이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쿠팡 평택 5센터 웰컴데이 근무 시간
지인 중에 쿠팡 물류센터 계약직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웰컴데이 때는 일을 안한다고 얘기해주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갔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웰컴데이는 일찍 마쳐준다는 얘기가 많아서
개 꿀 🍯 이라고 생각하며
'몇시간만 잘 버텨보자' 라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웰컴데이 근무시간은 센터 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평택5센터는 풀근무 입니다.
9시 ~ 6시 까지, 실제 계약직 직원들분과 동일한 업무를 하며, 동일한 시간을 근무 합니다.
다 하고 나서 지인분한테 얘기하니까, 평택5센터가 빡센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하하....
웰컴데이를 짧게 근무하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곳을 알아보세요.
쿠팡 평택 5센터 특징
평택 5센터에서 1시간 정도 근무를 하다가 알아차렸습니다.
이 곳은 가구 위주라는 것!
끊임없이 가구 상품들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가구의 특징은 뭘까요.....?
무겁습니다.
크기도 꽤 큽니다.....
여기서는 20 kg 까지는 1인 운반으로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2인 운반은 20 ~ 40 kg 의 제품.
남녀 가리지 않고요.
타 센터는 무게 기준이 다르다고 합니다.
20 kg 정도는 두명이 든다고 하는데요, 센터마다 기준이 다른것 같으니 참고해주세요...
그러니, 힘이 약하신 분들은 평택 5센터에 가시는건 한번 고민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여자지만 스퀏 80 kg, 데드 70 kg 정도를 들었던 사람이라 (대단한 실력은 아니지만)
무게는 그럭저럭 버틸만 했습니다.
그치만, 맨몸 스퀏도 힘들어하던 가녀린 몇몇 제 친구들을 생각하면
힘이 약한 사람들은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디에 배정받느냐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요.
그리고 실제로 여리여리한 여자분들도 보긴 봤습니다.
쿠팡 평택 5센터 덥나요?
제가 간 날은 그렇게 까지 덥진 않았습니다.
바다 바로 옆이라 바닷바람이 꽤 시원하게 부는 편이라
더위는 그렇게까지 걱정안해도 될 듯 합니다.
그렇다고 막 에어컨 튼 듯이 시원한걸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추운걸 좋아하신다면 냉장?냉동? 을 하는 기흥인가로 가셔야 합니다.
거기는 여름에도 방한복을 입고 일해야 한답니다.
평택 5에선, 중간에 나눠주는 얼음물을 꼭 챙겨야 합니다.
목이 엄청 마르거든요.
쿠팡 평택 5센터 웰컴데이, 힘들었던 점?
저와 같이 일했던 분은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신 분인데, 하루 평균 3만보를 걷는다고 합니다.
안전화를 신고 3만보를 걷는다는건 엄청난 체력을 요하는 일 입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예요.
체력이 되시는분이 지원을 해야 합니다.
웰컴데이라 좀 덜 빡셀줄 알았는데, 아주 그냥 풀근무를 해서 힘들었습니다.
대학생때 공장 알바를 꽤 했었는데, 그 중에서도 힘을 꽤나 쓰는 공장 알바할 때의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나이가 들어서 체력이 예전만 못해서 더 힘들게 느끼는 부분도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저는 족저근막염이 있어서
오래 서있거나 오래 걷지를 못합니다.
그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단기나 계약직은
일하다가 앉아서 쉴 곳이 없습니다.
하루종일 서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른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지인분한테 물어봤는데,
모든 직무가 다 그렇다고 합니다 ㅠㅠ
관리자급만 현장에 의자가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관리자 책상쪽에 의자가 비어있어도 잠시 가서 앉아있거나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보다 의자가 필요한 것은
하루종일 발에 불이나게 돌아다니는 현장 직원들일텐데도,
눈앞에 보이는 빈 의자에 앉을 수 없다는 것이
계급사회의 눈에 보이는 현실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엉덩이를 붙이고 발을 쉬게 하는 것도 안된다니요 ㅎㅎ
똑같은 사람인데, 계급에 따라 누군가는 엉덩이를 댈 수 있고, 누군가는 댈 수 없습니다.
거기 있는분들은 그것이 이상하지 않은 당연한 일상으로 여기셨습니다.
직원 관리 차원에서, 앉게 할 수 없다는 부분을 저도 이해는 하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그것을 당연시 여겨야하는 건 역시 씁쓸해지는 일 이었습니다.
10~20년 전에는 마트캐셔가 앉아서 일할 수 없고, 모두 서서 일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다들 작은 의자를 하나씩 갖고 있죠.
그 변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언젠간 쿠팡에서도 물류센터내에 작은 벤치를 한 두 곳이라도 두는 날이 올런지요?
그것이 20년 뒤가 될지 어떨지는 알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쿠팡 평택 5센터 점심 식사 맛있나?
단도 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맛 없습니다.
유튜브에선가 어디에선가 쿠팡 점심 맛있다고 해서 기대기대를 했었거든요.
게다가 육체노동까지 하고 나니, 맛있는 밥이 더 기대가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밥이 맛이없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라면 맛집이라고... 라면만 잘한다고 ㅋㅋ
첨엔 그 분들이 좀 입맛이 까다로우신가 했습니다.
그런데 배식받으러 가서 먹어보니 왠걸... 진짜 맛이 없어요 ㅋㅋㅋㅋㅋㅋ
제 입맛이 왠만한거 다 잘먹는 입맛이어서 그냥 먹긴 먹었는데,
맛은 정말 없었습니다.
초, 중, 고 급식, 대학 학식, 알바할 때 먹은 짬밥, 여러 직장 짬밥 등
다 통틀어서 제일 맛 없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동안 맛있는 급식과 짬밥들만 먹었나봐요.
듣자하니 평택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곳들도 다 라면 맛집이라고 합니다.
라면맛집 = 일반식이 맛이 없다. 라는 뜻 입니다.
쿠팡 평택 5센터 좋았던 점? 배운 점 ? 느낀 점 ?
하루 가본 것이긴 하지만, 직원분들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지만요.
이번 쿠팡 물류센터 알바를 통해 저는 육체 노동의 가치를 좀 더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곧잘 "할 거 없으면 돈 벌러 쿠팡 가야지" 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땐 몰랐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두발로 잘 서있을 수 있고, 육체 노동을 잘 견딜 수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 입니다.
저같은 나약한 인간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족저근막염때문에 발바닥이 너무 아팠는데 정신력으로 겨우겨우 버텼네요.
열심히 일하시는 직원분들이 참 멋진 사람들같이 느껴졌습니다.
건강한 신체, 건강한 정신력
그것이 가능한 분들이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족저근막염이 어느정도 나으면 또 가서 일하면서 나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네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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