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벤치프레스 31 kg 에 깔린 남자를 봤다.
친구들이랑 놀러와서 와서 이 기구 저 기구 깔짝깔짝 해보는 20대 초반의 양끼 있는 남자들이었다.
(헬스장 횽님들이 힐끔힐끔 보며 신경쓰는게 느껴졌다 ㅎㅎ)
깔깔대며 쌍욕도 서로 해가며 건성건성 운동하더니,
결국 한명이 31 kg 에 깔렸다.
봉의 한쪽이 바닥쪽으로 기울어졌고, 그걸 못들어서 친구가 도와줬다.
위험했던 것 같긴한데, 31 kg 라 다행히 별 타격은 없었나보다.
다른 한명이 31 kg 에 깔렸다며 엄청 놀려댔다.
안다쳐서 다행이긴 한데,
솔직히 조금 위안이 되었다.
작년의 내 벤치프레스 최대치인 1 RM 이 40 kg 대였다.
그 이상은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아마 겁먹지만 않으면 40 kg 보다 조금 더 들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다니는 헬스장에도 늘 한결같이 나오는 분들이 있는데,
웨이트 존에서 웨이트를 하는건 거의 대부분 남자분들이다.
웨이트 존에서 웨이트 하는 여자는 나를 포함해 5명도 안되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벤치프레스를 혼자 하는 여자는 나포함 2명인 듯 하다.
그러다보니, 거의 남성분들이 벤치하는걸 보게 되는데
현타가 올때가 많았다.
나는 벤치 무게 30 kg 정도로 시작해서, 1년간 해도 40 kg 대 인데
남자분들은 날씬해보이는 분들도 40 kg 는 그냥 웜업으로 훅훅 들어버리니
왠지 모를 속상함과 부러움이 있었다.
나도 강해지고 싶다규 😟
덩치는 내가 더 큰데, 덩치값을 못한다 싶기도 하고 ㅎㅎ
그런데 오늘, 운동을 안한 20대 초반 남자가 깔리는 걸 보고
아, 그래도 운동안한 마르고 근육없는 남자보다는 내가 그래도 좀 더 드나보다!
운동한 보람있네.
하고 왠지 위안을 받은것 ㅎㅎ
난 31 kg 에 깔리진 않으니까 ㅋㅋㅋㅋ
31 kg 는 그 전에 더 가벼운 세트 하고 나서 7개 정도 할 수 있다.
타인의 고통(?)을 보고 이래서 좀 미안하긴 하지만
오늘은 덕분에 운동할맛이 난 날이었다. 후후. 고맙다.
오늘 운동 기록
* 스트레칭 : 5분
* 웜업 사이클 : 5분
* 근력운동 : 42분 (헬스장 오랫만에 가서 근육 전반적으로 적당한 자극 주고 옴. 과도하게 무리 안함)
- 맨몸 스쿼트
20 개 * 3 set
- 스쿼트
16 kg * 12 개
36 kg * 10 개
46 kg * 8 개
- 런지 (랙에서)
16 kg * 12 개씩 한다리 당
26 kg * 8 개씩 한다리 당* 2 set
- 레그 익스텐션
25 kg * 12 개
35 kg * 12 개 * 2 set
- 힙 어브덕션
60 kg * 12 개
70 kg * 10 개
80 kg * 10 개
- 벤치 프레스
16 kg * 15 개
26 kg * 10 개
31 kg * 7 개
- 랫 풀 다운
25 kg * 12 개
35 kg * 10 개
40 kg * 8 개
- 시티드 로우
30 kg * 12 개
35 kg * 10 개
40 kg * 10 개
25 kg * 12 개 (자세 잡으려고)
- 덤벨 숄더 프레스
각 6 kg * 12 개
각 8 kg * 10 개
각 9 kg * 10 개
쉬는 시간 1분 넘지 않도록 신경씀. 심박은 150~160 대
* 실내사이클 : 20 분
* 일립티컬 : 5분 (하다가 지겨워서 포기)
* 빨리 달리기 (속도 9) : 1.5분
* 실외 걷기 : 1시간 30분
총 4.03 km
23'04/km
실외걷기 평균심박 134
오늘의 운동 후기
웨이트
오랫만에 웨이트 하는거라 횟수나 무게를 무리해서 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컨디션이 좋은 느낌이었다.
무게도 앞에 횟수를 많이 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뒤에 좀 더 들 수 있었던 것 같다.
랫풀다운을 보통 운동 마지막 쯤에 하다보니 40 kg 를 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왠지 할 수 있었다.
힘이 계속 남아서 덤벨 숄더 프레스까지 하고 그쯤에서 마무리.
웨이트를 하는데 뭔가 전략이 필요한 것 같다.
유산소
실내사이클은 알파인 모드로 했는데, 마지막엔 좀 힘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버피처럼 완전 털리는 기분은 아니었다.
스피닝 바이크로 하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다니는 헬스장에 없는게 아쉽다.
빨리 달리기 1.5분은 욕심내서 달려봄.
10까지도 가능할 것 같지만 족저근막염, 허리디스크를 조심해야하니 너무 욕심 내진 않겠다.
동네 친구를 꼬셔서 밤산책을 했는데, 걸음이 빠른 친구라 유산소하기 좋았다.
친구를 기다린 시간이 10분 이상, 중간에 쉰시간도 있으니 1시간 정도 만에 4 km 를 걸은듯.
다른 운동 다하고 이정도면 나쁘진 않은듯?
오늘 운동은 보람도 있고 재밌었다.
날씨가 좋아지니 이것도 가능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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