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죽는다는걸 안 상태에서 결혼 전으로 돌아간다면? - MBTI NT와 ST의 선택

배우자가 죽는다는걸 안 상태에서 결혼 전으로 돌아간다면? - MBTI NT와 ST의 선택

당신의 배우자가 70대에 암으로 죽는다는걸 안 상태에서
결혼전으로 되돌아간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오늘 본 로맨틱코미디 영화에서 던져졌던 주제이다.

 

여기 금슬좋은 70대 부부가 있다. 와이프가 70대에 암으로 사망할 것을 알게된다. 남편이 결혼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아주 짧은 순간동안 생각해보았다. 저 남편은 뭐라고 답할까?
로맨틱코미디 영화니까 뭔가 감동적인걸로 말할텐데?


혹시 ‘좀 더 빨리 배우자를 만나, 함께하는 시간을 더 늘린다’ 는 어떨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문득 아무말도 없는 남친이 보여 물어보았다. 또박또박한 어조로 남친이 답하였다.

”암보험 넣어야지!!!”

로코 영화를 보고 있던 만큼, 로맨틱한 답안지들을 상상해보고 있던 내겐 상큼한 충격이었다.


MBTI ISTJ인 남친은 이 순간에도 현실적임 그 자체였다. 순간 남친의 답변이 너무 웃기면서 귀여우면서도 참신하게 느껴졌다. 어떻게보면 뻔한답이긴하다. 하지만 미국 로코 영화를 보면서도 한결같은 그 모습이 내겐 너무 재밌었다. (팔불출 죄송)

이렇게 다른 우리임에도 공통점은 있었다. 첫번째는 각자 무엇인가를 해결하려고한 것. 나는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해결을, 남친은 환자와 함께하며 금전적으로 버텨낼 수 있는 해결을.


그리고 두번째는, 함께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생각치 않았다는것. 나중에 생각났을지 어떨지는 몰라도 최소한 그 짧은 순간동안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