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빨간고기 라고 부르는 생선이 있는 것 아시나요?
저는 어릴적 부터 생선구이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특유의 비린내가 너무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먹을 수 있었던 생선은 딱 2 종류. 고등어와 빨간고기 입니다.
빨간고기는 제가 먼저 엄마에게 구워달라고 조르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어린이 입맛에 잘 맞는건지, 비린내가 덜하고 왠지 달달했기 때문 입니다.
커서 타지방에 올라와 살고 있는 지금도 때때로 생각나는 빨간고기.
오늘은 엄마가 구워준 빨간고기 사진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 빨간 껍데기가 정말 달달하고 맛있습니다.
사진만 봐도 맛있어 보입니다.
한번도 안드신분은 꼭 한번 드셔보라고 하고 싶을 정도랄까요?
특히 생선을 안좋아하시는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비린내가 덜하고 고소하고 달달하거든요.
(저는 조기, 갈치 이런 생선들을 정말 싫어합니다. 회도 싫어했고요 ㅎㅎ 제삿상에 올리는 비싼 생선들도 다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빨간고기 만큼은 어릴적에도 잘 먹었습니다.)
빨간고기는 대체 뭘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윗동네에서 사먹으려면 이름이라도 알아야할텐데, 고등어 갈치 이런것과는 다르게 아직도 '빨간고기' 로만 알고 있는게 이상했습니다. 고등어를 '등푸른생선' 이라고 평소에 부르지는 않잖아요 ㅋㅋ
엄마에게 물어보니 엄마도 시장에서 그냥 "빨간고기 주세요" 라고 한다고 하네요 ㅋㅋㅋ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 인터넷에서 찾아봐야겠다 싶었습니다.
부산에서 먹는 빨간고기 생선은
눈볼대
라고 합니다.
몸 길이가 30~50 cm 라고 하는데, 제가 먹은것은 그렇게 크지가 않습니다.
생긴것도 뭔가 제가 아는 모습과 다르고, 빨간색도 덜한 것 같았습니다.
고급생선이라 제삿상에도 올린다고 하는순간,
제가 늘 먹은 빨간고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제가 아는 빨간고기는 저렴하고, 굽기전에 매우 빨갛고, 30~50 cm 정도까지 길지는 않았거든요.
비늘이 저렇게 매끈한 느낌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아는 빨간고기는 눈으로 보기에 좀 더 거친 질감입니다.
저희 집에서도 제사지낼때 올리는 약간 빨간색 생선이 있는데 그것을 눈볼대라고 하는것이더라구요.
그건 별로 맛이.. 저는 별로 안좋아합니다. 생선 좋아하는 다른분들은 좋아하지만요.
비싼거라는데 제 입맛이 안따라주나 봅니다.
그럼 제가 먹었던 빨간고기는 뭘까요?
장문볼락 (열기)
이라는 얘기가 있어 찾아보았습니다.
저도 부산 시장에 가본지가 오래되어서 이게 맞나 긴가민가 합니다.
확실한건 눈볼대보다는 제가 아는 빨간고기 이미지에 더 가깝긴 합니다.
돌삼뱅이
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형태는 제가 아는 모습과 많이 흡사해보입니다. 하지만 색이 너무 다르네요.
색말 더 빨갛다면 제 기억의 생선과 가장 유사해보입니다.
아래 블로그에 들어가서보니, 돌삼뱅이가 매우 빨갛네요. 제 기억과 굉장히 흡사합니다.
무엇이 맞는것인지 모르겠어서 일단은 물음표 상태로 놔두겠습니다.
빨간고기의 종류
빨간고기의 정확한 이름을 알고 싶어 국립수산과학원 자원관리과에 문의를 해봤다. 흔히 시장에서 만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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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각자의 집에서 먹던 빨간고기가 다른걸까요..?
하지만 시장에가면 빨간고기는 딱! 하고 보였었는데 말이죠.
빨간고기만 아주 빨갛게 보이게 튀었거든요.
그걸 다들 빨간고기라고 했고...
다음번에 부산에 가면 시장에 가서 빨간고기 사진을 찍어와봐야겠습니다.
상인분들도 정확한 명칭은 모르실 것 같은데, 아예 수산 직판장을 가야 알 수 있으려나요 ㅎㅎ
다음번에 부산 가면 할일이 하나 더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