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드래곤볼 작가 별세😢나의 어린시절을 함께해준 그 만화를 기억하며.

by 디어두어 2024. 3. 10.
반응형

3/8일 목요일, 친구와 친구의 미국 친구까지 셋이서 저녁겸 반주를 같이 하고 있었다.

처음보는 사람이다보니 할 얘기가 마땅치 않았다. 술자리가 길어지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관심사 얘기도 나왔다. 그러다 미국 친구가 애니를 즐겨봤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도 만화,애니,웹툰을 꽤 좋아하는 편이라 말이 통할 주제일거라 신이 났다.

어떤 애니를 봤냐고  “이거 꽤 오래된 애니라서 모를수도 있어” 라며 몇가지를 보여주었다. 난 꽤 오랫동안 만화, 애니를 봐와서 내가 모를리가 없단 확신 같은게 있었는데 왠걸? 완전 처음보는 것들이었다.

궁금해서 검색해보다 2006년에 만들어진 애니란 것을 알게되었다. 급 세대 차이를 느꼈다. 미국친구가 거의 10살 어린 친구라 그런가? 2006년 애니가 그렇게 오래된거라고 하다니 웃겼다 ㅎㅎ

뭔가 정말 오래되었지만 서로 알만한 만화를 예시로 들며, ‘이런게 바로 오래된거다!’ 하는 예시를 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바로 생각난 것이 드래곤볼.

“You said this is old? My old is like Dragonball old”

미국 친구가 대답했다.

“Dragonball? Hahahaha that’s really old! How old are you?”
(정확히 이렇게 말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엄청 오래된 만화라며 내 나이가 많다고 엄청 웃었다.)

열살 어린 동생. 꽤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만, 서로 알고 있는 만화와 애니에 세대 차이가 있지만, 드래곤볼 만큼은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대표적 만화.

드래곤볼 만큼은 서로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만화였다. 일본인도 아닌 한국인과 미국인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그런 만화.

그렇게 한참 지나고 나서 새벽녘 집에 들어왔다.

침대에 누워 하루의 마무리 겸 인터넷 서핑을 하다 발견한것.

드래곤볼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별세

아… 오늘 드래곤볼 얘기했는데ㅜㅜㅜ

이렇게 가시다니 ㅜㅜㅜㅜ
(정확히는 3/1 일에 돌아가셨으나 발표를 3/8 목요일에 했다고 한다)

마치 나의 어린시절이 함께 슬퍼지는 기분이 들었다.
유치원 다닐때부터 비디오를 빌려

찾아내라 드래곤볼~ 세상에서 제일 유쾌한 비-밀 🎵

하고 따라 부르던 어린 시절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만화책을 한참 빌려 읽던 기억.
난생 처음으로 그렇게 긴 만화책을 완주하고,
마지막엔 살짝 눈물 흘린 그 기억들.
다시 보고 싶어서 시리즈를 한번 더 본 기억.

중고등학생때일까, 대학생때일까

드래곤볼 GT 를 보며 예전 드래곤볼을 추억하던 그 기억들

그 모든 기억들이 우수에 젖어 버렸다.


아리 아라레!!

하며 종횡무진 달리던 세상 밝은 소녀도 기억이 났다.

어릴때 종종 아라레 닮았단 소릴 듣곤 했었는데…


되돌아보면 참 많은 추억들이 있었다.

다른나라에 있는 아저씨였지만
내 유년시절에 많은 즐거움을 준 아저씨.

감사합니다. 많이 감사합니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신 당신,
좋은 곳으로 가세요ㅠㅠ

그리고 너무 일찍 가셔서 너무 아쉽습니다.
68세에 가시다뇨…100 세 시대인데ㅜㅜ 좀 더 즐기다 가셨으면 좋았을텐데요ㅠㅠㅠ

닥터슬럼프 연재시 그의 나이는 만 25세
드래곤볼 연재시에는 만 29세 였다고 한다.

지금 돌아보면 젊은 나이에 그가 그의 작품으로
전세계 사람들을 매료시킨 것을 보면
엄청 나다는 생각,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더 많이 나이든 지금 그의 그림을 다시 보니,
정말 잘 그리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어릴땐 잘 몰랐는데 말이다.
너무 대단한 사람. 장인.

아직도 약간의 슬픔과 얼떨떨함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아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세대를 거쳐 오래도록 기억되고 회자될 것이다.

* 침착맨이 이런말을 했다고 한다.

슬램덩크와 드래곤볼.

슬램덩크는 명작이지만

드래곤볼은 문화다.
만화 이상의 만화.


이보다 더 드래곤볼을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말이 있을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