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기념판에는 '실천을 위한 질문과 토론' 이라는 항목이 있다.
챕터를 한번 읽고, 파란색 페이지에서 요약을 한번 더 보고,
마지막으로 나에게 생각해볼만한 질문을 던지니,
좀 더 사고해보고 더 깊이 받아들이게 될 수 있는
좋은 장치라 생각된다.
그럼 이번 시간엔 챕터 2의 질문에 나의 답변을 달아 보겠다.
Q1. 당신의 금융 교육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이 책을 통해서인가, 아니면 다른 소스를 통해서인가?
나의 금융 교육은 30대 중반쯤 부터 시작된 것 같다.
당시 친구의 설득으로 부동산 책을 한권 읽고, 부동산 강의에 나갔다.
거기서 EBS 자본주의 시리즈를 볼 것을 추천해주어 유튜브에서 찾아서 몇시간에 걸쳐 보았다.
내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과 돈은 꽤 다른것이었다.
그게 내 첫번째 금융 교육이었던 것 같다.
Q2. 자산과 부채에 대한 로버트의 정의를 처음 읽었을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그야 말로 머리를 탁 치는 순간 이었다.
왜 이걸 이제야 봤단 말인가..!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 말만 들어도 너무 어렵고 막연한 것인데,
너무 쉽게 설명이 되어있었다.
어려운 말 때문에 평생을 멀리했는데,
그 속에 든 중요한건 단순한 내용이었고, 결국은 현금이 어떻게 흐르는지 스토리를 보고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자산은 우리의 지갑에 돈을 넣어 주는 것이다.
부채는 우리의 지갑에서 돈을 빼 가는 것이다.
본질 그 자체는 너무나 단순한 것이었다.
Q3. 로버트가 집이 자산이 아니라고 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만약 당신이 그동안 집을 자산이라고 여겨 왔다면, 그의 설명을 듣고 마음이 바뀌었는가?
로버트 기요사키 가 집이 자산이 아니라고 했을때, 부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 내에 설명된 내용을 차근차근 보고 나니, 부정할 수 없었다.
누군가의 집은 자산일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집은 자산이 아니라 부채다.
슬프지만 그게 현실이다.
내가 자산이라 믿었던 내 집은, 지금 내 지갑에 돈을 넣어 주고 있지 않다.
나의 지갑에서 돈을 빼 가고 있다.
어떻게 마음이 바뀌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많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엄청난 우연으로 이 글을 통해 나와 만나
여기까지 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의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Q4. 이 책에 제시된 현금흐름의 상황 중 어떤 것이 당신의 삶과 가장 유사한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챕터 2에는 가난한 사람, 중산층, 부자 총 3 타입으로 나누어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를 통해 각 타입들의 현금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 쓰면 거창한데, 로버트 기요사키의 그림과 설명을 보면 굉장히 간단한 내용이다.
나는 중산층의 현금흐름을 갖고 있었다.
현재 나는 백수이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의 현금흐름을 갖고 있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은 하지만
가난한 사람의 현금흐름 표에는 부채 부분이 없었다.
자산도 없지만 부채도 없었다.
나는 집이라는 부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산층의 현금흐름에 속하게 되었다.
Q5. 집 이외에, 당신이 자산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부채로 드러난 것에는 무엇이 있는가?
집 다음은 주식이지!
이 질문을 받은 많은 평범한 직장인들이라면 주식 이라고 답할 것 같다.
나의 주식은 내 주머니에서 나의 돈을 빼가기만 하였다.
즉 나의 주식은 자산이 아니라 부채였다.ㅠ
내탓이지만, 어쨋든.
Q6. 다음 진술에 동의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육받지 못한 것은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돈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매우 매우 매우 동의한다.
어릴적부터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해왔다.
나는 돈을 모으는게 너무 어려웠다.
어릴땐 용돈이 적어서 못 모으는 줄 알았는데,
월급쟁이가 되고나서도 그 습관은 지속이 되었다.
돈을 모으지도 못했고, 적재적소에 쓰지도 못했고,
대단한걸 사지도 않았는데 조금조금씩 새는돈이 모여 훅훅 나가버렸다.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내가 학교에서 배운적이 있던가?
없다!
하지만 돈을 버는 방법은 늘 교육받아왔다.
그러니까, 월급쟁이로 돈을 버는 방법은 늘 교육받아왔다.
예를 들면 이 과목을 수강하고, 무슨 자격증을 따고,
이렇게 저렇게 하면 취직할 확률이 높아진다.
뭐 이런거.
취직만이 당연한 내 삶의 선택지인줄로만 알았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가는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 처럼.
Q7. 부자 아버지는 두 소년에게 회계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숫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가르쳤다. 당신의 재정과 관련 숫자는 현재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가?
그 숫자는 나에게
너는 곧 돈을 다 소진할거야
라고 말하고 있다.
왜냐면 나는 지금 일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고정지출은 있지만 소득이 없기 때문이다.
Q8. 그동안 살면서 승진이나 봉급 인상 같은 외견상 긍정적인 성과를 올렸는데 기대했던 수준만큼 대차대조표의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적이 있는가?
대부분 그랬던 것 같다.
왜냐면 잘 못 모았기 때문이고,
그나마 힘내서 모은건 자산이 되기를 바랬던 집에 다 넣은 후
생활 수준이 올라 가면서
뭔가 좀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에
돈을 쉽게 소비했기 때문이다.
점점 뭔가 개인 금융 고해성사 같은 느낌이 나네..
Q9. 오늘 당장 일을 그만둘 경우 당신은 앞으로 며칠이나 생존할 수 있는가? 그 기간이 놀라움이나 두려움을 안겨 주지는 않는가?
답변을 쓰면서 순간 소름이 돋았다.
나는 지금 이미 일을 그만둔 상태인데, 일을 하지 않으면서 작은 소비만을 한다면
고정지출 감안해 X개월 정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나는 이제 사업을 시작해야되는데 사업에는 어느정도의 투자금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걸 감안하면 굉장히 적어질 것이다.
아 나 지금 자격증에 시간 소모하고 있을 때가 아니구나...?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다.
자격증으로 돈을 조금은 벌 생각으로 따려고 한거긴 한데,
접수한 건 이미 시험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시험은 치고,
정말 중요한 준비들을 해야겠다.
생각해보면 내 남친이 이미 나에게 다 했던 말인데
나는 왜 그렇게 현실을 자꾸 외면했을까?
진짜 하기 싫은데, 해야겠다.
(이 글은 몇달 전에 쓴 글!)
'책초보의 독서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챕터 4 – 실천을 위한 질문과 토론 (0) | 2024.03.13 |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챕터 3 – 실천을 위한 질문과 토론 (0) | 2024.03.13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챕터 1 - 실천을 위한 질문과 토론 – Q5 ~ Q8 (0) | 2024.03.13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실천을 위한 질문과 토론 Chapter 1 - Q1 ~ Q4 (0) | 2024.03.13 |
20년만에야 읽기 시작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0) | 2024.03.13 |